거지와 금고 > 질문답변

한 거지가 길거리에서 동전 몇 푼을 모으며 하루하루를 힘겹게 지내고 있었다. 그날도 태양이 강하게 내리쬐는 오후, 그는 우연히 한 금고를 발견하게 되었다. 호기심에 차서 금고를 열어보니, 안에는 다량의 돈이 꽉 차 있었다. 거지는 기쁨의 비명을 지르며 이렇게 생각했다. "이제 나도 부자가 되는 건가? 드디어 삶이 바뀔 시간이야!" 하지만 금고를 쫓아온 경찰들이 나타나고, 그는 당황한 나머지 금고를 다시 닫고 도망쳤다. 도망치면서 그의 머릿속에는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해야 할까?'라는 고민뿐이었다. 결국 그는 그 금고를 어떻게 해야 할지 감도 잡지 못한 채, 그냥 집으로 돌아가 버렸다. 며칠 후, 동네에서는 거지가 사라지고 그의 소문이 퍼져 나갔다. 거지가 금고를 발견하고 도망쳤다는 소식에 모든 이들이 그를 부러워했다. 그러던 중 한 친구가 거지와 마주쳤고, 이렇게 물었다. "야, 넌 그 금고를 어떻게 처리했어?" 거지는 미소 지으며 대답했다. "그 금고? 잘 챙겼지!" 친구는 놀란 눈으로 물어봤다. "그럼 이제 넌 부자가 됐냐?" 거지가 씩 웃으며 말했다. "아니, 그냥 그 금고에 내 잃어버린 개를 넣어 놨더니 자꾸 짖어서 귀찮아서 빼줬어."